(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미국 주식 가치가 50%나 고평가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의 저명한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류 스미더스는 최근 리포트에서 이같이 지적했다고 경제 방송인 CNBC가 28일(미국 동부시간) 보도했다.

스미더스는 주가수익비율(PER)을 계절 조정한 지표인 `CAPE'로 평가했을 때 미국 상장기업(S&P 500) 주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3%, 지난 3월20일 시점에서는 71%나 고평가됐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발표하는 펀드 자금 흐름 데이터와 주가수익비율을 기준으로 했을 때 비금융 부문 주가는 지난 20일 현재 52% 고평가됐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스미더스는 현 미국 증시의 고평가 정도가 1906년, 1937년과 1968년 등 장기적으로 반복됐던 호황기와 비슷하지만 1929년과 1999년에는 거품이 곧 꺼졌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현 주가가 오르는데 대해 그는 "기업 매수(corporate buying)"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미국 재정 적자가 줄어들면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재정이 호전되면 기업 현금 흐름은 악화되는 '부(-)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스미더스는 "미국 재정 적자가 언제 다시 줄어들지 모르지만 (그 시기가) 2013년 이후까지 연장될 것 같지는 않다"며 "어떤 경우든 11월 대선이 다가오면서 주식시장 민감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미더스는 증시가 정점을 기록한 2000년 당시 `월가 가치 산정하기(Valuing Wall Street)`라는 책에서 주식시장을 `Q비율'로 평가했었다.

Q비율은 주식시장에서 평가된 기업 가치를 기업의 대체 비용으로 나눠 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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