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2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5년만기 국채입찰 실망감이 부각돼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7/32포인트 떨어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상승한 연 2.208%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5/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1bp 오른 3.307%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높아진 1.043%를 보였다.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5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 근처에서 움직일 경우 매입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입찰은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냈다.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입찰 전 국채가격은 상승세를 보였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1.040%를 기록했다. 낙찰금리가 1%를 넘어선 것은 5개월(작년 10월) 만에 처음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85배를 나타내 지난 4차례 평균인 3.02배를 밑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1.9%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45.3%를 하회했다.

뮤추얼펀드를 비롯한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1.3%로 집계돼 지난 평균과 같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국채 거래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말치레보다는 실질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구체적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수익률 상승압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스페인 우려가 부각돼 국채가격 낙폭이 제한됐으나 수익률 상승압력이 워낙 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오는 6월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끝난 뒤 이 프로그램 연장보다는 저금리 유지를 위해 모기지 채권을 매입하는 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스페인에 대한 우려는 국채입찰 실망감이 장세를 주도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 상무부는 2월 내구재수주가 2.2% 증가한 2천117억7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0%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씨티그룹의 윌리엄 뷰이터 수석 경제학자는 이날 보고서에서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수혈받더라도 채무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뷰이터는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발표한 재정적자 지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며 스페인 정부가 공격적으로 구조개혁을 이행하고 있으나 새로운 긴축 조치를 연기했다고 꼬집었다.

스페인의 작년 재정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8.51%를 기록해 이전 사회당 정부가 목표한 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이날 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일환으로 2020년 5월-2022년 2월 만기 국채를 48억1천100만달러 어치 사들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1.52포인트(0.54%) 하락한 13,126.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98포인트(0.49%) 내린 1,405.54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39포인트(0.49%) 밀린 3,104.96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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