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28일 이익실현 매물이 나온 데다 스페인 우려 점증에 따른 새로운 포지션 구축 자제 움직임이 부각돼 하락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1.1% 빠진 264.10에 마감됐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1.03% 내린 5,808.99를, 독일의 DAX 30 지수도 1.13% 하락한 6,998.80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전장보다 1.14% 밀린 3,430.15에 끝났다.

스페인의 IBEX 35지수는 2% 낮아졌다. 은행주들이 약세를 주도했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정치적 움직임이 유로존의 부채 위기를 끝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유로존 부채 위기가 완전히 끝났다고 판단하는 거래자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날 유럽 재무장관 회의가 예정돼 있고 주말에는 스페인이 재정적자 문제를 발표한다면서 따라서 조심스러운 모습이 장중 내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미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것도 유럽증시에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는 2월 내구재수주가 2.2% 증가한 2천117억7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0%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씨티그룹의 윌리엄 뷰이터 수석 경제학자는 이날 보고서에서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수혈받더라도 채무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뷰이터는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발표한 재정적자 지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며 스페인 정부가 공격적으로 구조개혁을 이행하고 있으나 새로운 긴축 조치를 연기했다고 꼬집었다.

스페인의 작년 재정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8.51%를 기록해 이전 사회당 정부가 목표한 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머빈 킹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는 2분기에 경기 침체를 우려하면서 오는 6월 다이아몬드 주빌리 연휴가 이 같은 상황에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더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킹 총재는 전날 상원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예상하고 3분기 이후에는 다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작년 4.4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3%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를 웃도는 위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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