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신용평가사 피치는 28일(영국 시간)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치는 분기별로 발행되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경제의 회복 속도가 느리지만 지난 몇 달간 세계 경제의 단기 위험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 신평사가 내놓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2.3%로 지난해 12월 예상치인 2.4%에서 소폭 하락했으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0%에서 2.9%로 약간 낮아졌다.

보고서는 주요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에 1.1%, 내년에 1.8%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유로존이 선진국 중에서 성장이 가장 취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0.2% 감소하고 내년에 1.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경제가 올해 각각 1.0%, 1.6%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고 독일과 프랑스는 0.7%와 0.4% 성장할 전망이다.

피치의 거젤리 키스 이사는 상당한 재정 긴축과 위축된 신용 여건의 여파가 성장의 주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유럽과 달리 미국은 지난 몇 분기간 경제 회복의 탄력을 얻었다면서 예상보다 강한 고용 시장 회복, 기업 및 가계 신뢰도 상승 등이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경제 회복이 취약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통화 긴축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최근 유가 상승에도 주요 중앙은행들은 적어도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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