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유로존 구제기금이 확충돼도 실제로 집행할 수 있는 자금은 7천억유로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28일(벨기에 시간) 유럽연합(EU) 관리들은 다음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구제기금 확충안이 지지를 받을 것이라면서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를 병행 운용해 가용 재원을 늘리기로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관들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EFSF을 2013년 6월까지 운용하는 한편 예정대로 오는 7월에 상설 구제기금인 ESM을 출범시킬 전망이다.

장관들은 또 ESM 재원을 신속히 확충하기로 뜻을 모을 전망이다. 현재 선호되는 방안은 ESM 규모를 오는 7월 1일까지 2천억유로로 늘리고 2014년까지 5천억유로로 키우는 것이다.

한 EU 관리는 "내년에 두 차례, 2014년에 한 차례 등 세 단계에 걸쳐 ESM 기금이 확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기금이 동시에 가동되면 명목상의 재원은 9천400억유로로 늘어나지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은 7천억유로가 안 된다.

관리들은 구제기금의 실제 규모가 어떤 상황에서도 7천억유로를 넘지 않을 것이라면서 ESM 규모가 2013년 중반께 4천억유로로 늘어나면 EFSF가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EFSF가 폐지되는 2013년 7월에 전체 구제기금 규모는 7천억을 밑돌게 된다.

재무장관들은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회의 새 이사도 선임하고 스페인의 올해 예산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hj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