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기반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 이노베이터 에디션'(기어VR)이 미국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내년 초부터 판매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국내 출시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지 않고 있고 이통사들과의 협의도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어VR의 국내 출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올해 안 출시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이동통신사 관계자들 역시 "아직 제품 출시를 위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8월 '기어(Gear) VR'(모델명 SM-R320)의 국내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국내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졌으나 대량 생산보다는 시험적 요소가 큰 제품인 만큼 출시를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다.

기어VR은 지난 8일 미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출시된 지 하루 만에 재고물량이 모두 소진돼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통신사 AT&T를 통해 기어VR을 199달러(약22만원)에 공식 출시했다.

출시와 동시에 수천대 이상의 주문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품절 현상을 빚었고 지금은 긴급 물량을 추가로 투입해 미국 전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되고 있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4에서 '기어VR 이노베이터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제품은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오큘러스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기어VR'은 삼성전자의 최신작 갤럭시 노트4의 5.7형 쿼드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선명한 화질을 기반으로 3D 영상과 사용자가 직접 영상 속 공간에 있는 것 같이 느낄 수 있는 360도 뷰 등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어VR'은 몰입감 있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자동차나 항공기 운행 시뮬레이션, 헬스케어 목적의 360도 스캔, 인터랙티브 교육 서비스 등 B2B 시장에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shj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