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세계SVN 합병을 마무리한 신세계푸드가 맥주와 외식사업에도 적극 뛰어들면서 종합식품회사로 자리를 잡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주력사업인 백화점과 이마트가 성장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외형 확대에 나선 신세계푸드가 그룹 주력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12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28일 반포에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를 오픈하고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에 한식 브랜드 '올반'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지난 10월 10일 처음 오픈한 올반 여의도점은 하루 평균 1천여명의 고객이 다녀가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신세계그룹은 푸드사업을 핵심사업의 하나로 키울 방침이어서 신세계푸드의 성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신세계푸드의 매출 비중은 단체급식 39%, 외식 14%, 식자재유통 46%였다.

기존에는 급식사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했지만, SVN합병으로 베이커리 사업부가 추가되고 신규 론칭한 외식 브랜드가 안착하면서 중심추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인가구 시장의 성장으로 HMR(가정 간편식)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세계푸드는 백화점과 이마트 및 편의점 위드미 등 계열사의 안정적인 채널망을 가지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HMR 브랜드 피코크 담당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러한 수요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신세계푸드는 615억원을 투자해 내년 8월 완공예정인 음성 2공장을 짓고 있다. 음성 2공장이 완공되면 계열사로의 납품 비중이 늘어 매출 확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푸드의 내년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올해보다 약 13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위탁급식과 식자재 유통 등 기존사업의 회복과 HMR 및 외식사업의 성장이 이를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욱 BS투자증권 연구원도 "HMR의 매출 확대와 신세계SVN 합병을 통한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급식부문 부진 완화와 식자재 유통 부문 구조조정 마무리로 실적도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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