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적인 통화완화책을 내놓을 여력은 거의 없다고 클라스 노트 ECB 정책위원이 밝혔다.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인 노트 정책위원은 29일(유럽시간) 네덜란드 중앙은행이 내놓은 연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로존 부채 위기가 악화해 "과도하게 느슨한 통화정책"에 대한 ECB의 출구전략이 지연되고 있다며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부채 위기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현재 ECB 정책은 분명 '경기부양적(accommodative)'이라면서 더 완화될 여지는 제한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정책 완화로는 유로존 회원국 간 차이를 줄여줄 수 없다면서 ECB는 전체 유로존 지역의 중기적인 물가 안정성에 초점을 계속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부채 위기로 ECB는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이례적인 장기 유동성 대출,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매입 등의 방식으로 자금조달 압박을 완화했지만, 문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런 ECB 조치들은 시간을 벌기 위해서만 활용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경제전망에 대해서 그는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어 유럽도 침체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는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0.5 내지 -0.3%, 0 내지 2.2%로 각각 전망하고 있다.

한편, ECB는 내달 4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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