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유로존이 구제기금을 확충하기로 합의하면 비 유로존 회원국이 국제통화기금(IMF)에 지원금을 이바지하는 합의도 잘 도출될 것이라고 나카오 다케히코(中尾武彦) 일본 국제 담당 재무차관이 29일 말했다.

나카오 차관은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3' 회의 중 다우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럽의 기금 확충이 곧 나온다면 우리도 일정한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국가들은 IMF에 재원을 더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지만 유럽이 스스로 금융위기에 대처할 능력을 키우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IMF 회원국들이 내달 20~22일에 열리는 IMF 연차 총회 전에 재원을 어떻게 확충할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회의를 통해 상설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에 현금을 신속히 투입하는 방안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ESM은 오는 7월 1일에 2천억규모로 출발해 2014년까지 5천억유로로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나카오 차관은 일본이 2008년 금융위기에 이어 IMF에 대규모 자금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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