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29일 유로존 부채 위기 상존과 미국.유로지역 경제지표 실망으로 큰 폭 하락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1.3% 낮아진 260.74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럽의 올해 자동차 부문이 성장률 약화로 5% 감소할 것이며 등급 강등 가능성도 있다고 밝혀 다임러와 폴크스바겐, BMW 등 자동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1.15% 하락한 5,742.03을, 독일의 DAX 30 지수 역시 1.77% 밀린 6,875.15를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 역시 전날보다 1.43% 내린 3,381.12에 마쳤다.

스페인의 IBEX 지수는 0.87% 낮아졌고 이탈리아 증시는 3.30% 급락했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1.4분기 이후에도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최근의 경제지표가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2.4분기에 증시가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고 말했다.

전날 신용평가사인 S&P는 그리스가 채무를 재차 구조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그리스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3월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기업환경지수가 마이너스(-) 0.30으로 직전월인 지난 2월보다 0.14포인트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처음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제조업 부문의 신뢰지수 또한 전월의 -5.7에서 -7.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경기체감지수(ESI)는 전월의 94.5에서 94.4로 소폭 내렸다.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인 94.5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작년 12월 이후 첫 하락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1bp나 오른 연 5.24%를 기록했다.

한편, 유로존과 EU 재무장관들은 다음날부터 이틀 동안 코펜하겐에서 구제기금 확충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