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 회장, 행장, 사장 등 금융그룹, 증권사 경영진이 직접 가입한 상품은 더 주목을 받게 마련이다.

회사의 수장이 가입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상징성이 커 상품을 고르는 것부터 상품을 관리하는 것까지 회사가 더욱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대대적인 홍보가 따라 붙는 1호 가입 상품이라면 수익률 관리 기대도 더 클 수밖에 없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지주 회장, 은행장, 증권사 사장이 일제히 펀드에 가입했다. 농협금융의 대표 상품 브랜드 'Allset'을 지원사격하기 위한 것인데, 은행장은 주식형, 증권사 사장은 채권형에 가입해 화제가 됐다.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NH-CA Allset 스마트 인베스터 5.0 분할매수 펀드에 가입했다. 이 펀드는 펀드가 자동적으로 시장변화에 따른 분할매수를 실시하고, 비중을 조절하는 시스템 트레이딩 펀드다. 합병 전 우리투자증권의 히트 상품인 스마트 인베스터 기법을 그대로 따온 사품이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채권투자의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신탁재산의 30% 범위 내에서 적극적인 주식비중 조절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인 NH-CA Allset 모마모아 30 펀드에 가입했다. 채권형 펀드다.

반면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은 투자종목간 분산투자 최대화 전략으로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추구하는 신개념 투자방식을 취하는 NH-CA Allset 스마트 베타+ 펀드를 들었다. 주식형 펀드다.

펀드 선택에도 NH농협금융의 고도의 홍보 전략이 숨어 있었다. 펀드 가입 장소가 NH투자증권 광화문NH금융플러스인 것과도 무관치 않다. 이 점포는 증권과 은행의 칸막이 없는 최초의 복합점포로, NH농협금융에서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곳이다.

그동안 은행과 증권은 한 지점에 있어도 개별적으로 운영해야 했다. 금융규제개혁 시행으로 기존 점포와 달리 은행과 증권 영업점 간 칸막이를 없앤 개방형 구조가 가능해졌고, NH투자증권 광화문NH금융플러스는 1호 복합 점포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사 사장이 채권형을, 은행장이 주식형 펀드를 선택한 것 외에도, 은행장은 증권사 창구에서 가입하고, 증권사 사장은 은행 창구에서 가입했다"며 "서로의 시너지를 상징하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산업증권부 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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