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아시아증시는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과 대만, 싱가포르증시가 상승했으나 일본과 홍콩증시는 산업생산 지표 실망감에 하락했다.

▲일본 = 도쿄증시가 산업생산 지표 실망에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31.23P(0.31%) 하락한 10,083.56으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3.39P(0.40%) 내린 854.35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일본의 2월 산업생산 감소 영향이 컸다.

일본의 2월 산업생산이 예상과 달리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회복에 대한기대가 낮아졌고 이는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산업생산 지표 실망과 차익실현 심리가 맞물리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며 "닛케이 지수는 향후 10,000선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 엘렉트론이 1.9% 내렸고 도시바와 파나소닉이 각각 2.2%, 1.2%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6주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에너지 기업인 인펙스가 1.4%, 일본 석유자원개발이 1.7%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가 윈도드레싱(기관투자자의 분기 말 종가관리) 효과로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60.34P(0.77%) 상승한 7,933.00으로 끝났다.

대만증시는 장초반 양도소득세 부과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약세로 출발했으나 장 마감 무렵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나와 상승했다.

1분기 말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이 보유 종목 종가관리를 위해 주식을 매입하는 `윈도드레싱'이 나타나 주가가 극적으로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펀드 매니저들이 분기 말에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 관리를 함에 따라 양도소득세 과세와 관련한 매물압박에 대한 걱정을 상쇄시켰다"고 말했다.

애플공급업체 혼하이 정밀은 노동조건을 개선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서 1.29% 하락했고 반도체종목인 TSMC는 1.0% 올랐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은행주 주도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63P(0.47%) 오른 2,262.79로 장을 마쳤다.

중국 4대 은행인 공상은행(ICBC)과 중국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이 양호한 연간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4대 은행의 평균 순익 증가율이 25%, 총 순익이 6천236억위안(약 112조원)에 달하면서 은행들이 선방했다는 안도감이 퍼졌고 은행주를 밀어올렸다.

전일 자산 기준으로 중국 최대인 ICBC는 작년 한 해 순이익이 전년비 26% 증가한 2천83억위안이라 발표했고, 중국은행은 순익이 19% 증가해 1천242억위안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건설은행과 농업은행은 각각 25.5%(1천692억위안)와 28.5%(1천219억위안)의연간 순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낙폭이 컸기 때문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증시는 오는 2~4일 청명절을 맞아 휴장한다.

▲홍콩 = 홍콩증시는 국가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순훙카이(新鴻基)발 악재로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53.81P(0.26%) 낮아진 20,555.58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107.18P(1.02%) 높아진 10,640.16으로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순훙카이의 공동회장이자 형제인 토마스 콕(郭炳江) 회장과 동생 레이몬드 콕(郭炳聯) 사장이 전일 비리 혐의로 사직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순훙카이 악재가 증시에는 단기적인 영향만 미칠 것으로 이들은 내다봤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16.37P(0.55%) 상승한 3,010.46로 마감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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