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알리페이,애플페이,카카오페이,라인페이,페이나우,페이핀,케이페이,NFC페이...' 새해 벽두 경제금융계 핫이슈인 `핀테크(Fintech)'와 관련한 국내외 주요 모바일 결제서비스들의 명칭이다.

금융당국의 각종 규제나 제도상의 미비점만 해결되면 새로운 패러다임이 금융산업계에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 쏟아진다. 산업이 금융의 기능을 내포하기 때문에 금산분리의 완화는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므로 재계가 관심을 가지는 것이기도 하다.

새로운 패러다임이고 국민생활과 맞닿아 있는 사안이다 보니 서민들의 경제생활에 미칠 영향과 서비스 형태 등에 대한 쉬운 이해도 필요하다.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폐지되고 결제 정책이 변화하면서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에는 변화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동안 금융사와 카드사, 이통사들은 다양한 방식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도했었지만 번번이 상용화되지 못하고 사장된 게 사실이다.

이유는 한가지, 보안 우려 때문에 이러한 방식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해외 유수업체들의 경우 애플페이로 새로운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도입한 애플과 알리페이를 업고 알리바바는 수많은 모바일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모바일 결제 방식이 확산되기 위한 관건은 PG(Payment Gateway)사의 대형화 여부다. 가맹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곤란한 중소 쇼핑몰을 대신해 카드사와 대표 가맹점 계약을 맺고 신용카드 결제 및 지불을 대행한 뒤 하부 쇼핑몰에서 수수료를 받는 업체인데, 지불에 대한 보장성 때문에 자본이 충분한 회사가 나서야 한다.

애플의 애플페이나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등 거대 자본의 지불보증이 광범위한 모바일 쇼핑에 대한 결제를 커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금융업에 대한 규제가 많은 상황에서 대형 PG사가 육성될 수 없었고, 최근에야 카카오페이가 출범하면서 사용 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초기 모델의 서비스가 출발하게 됐다.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가 확산되면 경제적 부수효과도 당연히 커지게 된다. 구매활동과 각종 부대 산업도 활발하게 돌아간다. 금융시장에도 새로운 수익 창출의 계기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IT 선진국인 나라에서 유독 이 부문 만큼은 해외업체에 뒤져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당국의 규제가 심했다는 방증이다. 보안문제가 관건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앞서가는 해외 핀테크 업체들의 경우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새해 가장 큰 목표로 핀테크 활성화를 꼽고 있다. 그간 핀테크 활성화를 가로막은 장본인인 만큼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활발한 역할을 기대해본다. (산업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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