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스페인은 유로존의 재정 강화 규약을 결정한 새로운 재정협약의 첫 번째 시험대상국이었지만, 시험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고 위르겐 스타크 유럽중앙은행(ECB) 전 이사가 밝혔다.

작년 9월 ECB 이사직서 물러난 스타크는 30일(유럽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경제 전문가 연례 워크숍에 참석,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 재정협약이 '게임체인저(game-changer)'로 간주됐고, 개인적으로도 협약이 게임체인저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스페인 정부가 최근 상향 조정했던 재정감축 목표조차 달성할 가능성이 작다는 관측이 우세한 영향이다.

그는 유로존 지역의 핵심 문제는 각자가 경제를 조정해야 한다는 점에 있다며 각 나라 의회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강도 높은 경제 개혁안을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크 이사는 이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합친 이른바 '방화벽'도 유로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가 금융위기 동안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자 실시간으로 과감하고 적절한 결정을 했다면서도 3년물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이 1.00%의 저금리로 제공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그는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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