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펀드매니저와 은행들이 월말과 분기 말에 따른 매수에도 불구하고 유로존발 호재와 뉴욕증시 강세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7/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bp 높아진 연 2.226%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20일 2.399%(작년 10월 말 이래 최고)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였다. 미 경제성장률 회복 속도에 대한 낙관론이 약화된 때문이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2월 말 1.98%였다. 2011년 말에는 1.87%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21/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8bp 오른 3.366%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달 말에 3.09%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상승한 1.048%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달 말에 0.88%였다.

펀드매니저들은 월말 벤치마크 지수 조정을 위해 장기 국채를 매입해야 한다. 은행권은 대차대조표를 긍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유동성이 큰 국채를 매입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이 구제기금 증액을 결정한 데 따른 안전자산 매수세 약화로 국채가격이 하락했다면서 주변 여건이 불확실성을 벗어나기 전까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1-2.4%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다음 주말에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발표된다면서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며 국채수익률이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미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가 전월의 75.3보다 상승한 76.2를 기록해 2011년 2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4.5를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시카고구매관리협회는 3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64.0에서 62.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5개월 연속 60을 웃돌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63.6을 전망했다.

소비지출이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출 증가를 견인했다. 소득 증가 미미로 소비가 저축에서 인출돼 사용된 것이 향후 소비 증가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미 상무부는 2월 개인 소비지출이 0.8% 증가해 작년 7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개인소득은 0.2% 늘어난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지출 전망치를 0.6%로, 개인소득 예상치를 0.4%로 각각 제시했다.

2월 개인저축률은 전월의 4.3%에서 3.7%로 급감해 2009년 8월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Fed는 4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프로그램에 따른 국채 매입.매도 규모를 발표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 웹사이트에 따르면 Fed는 6년-30년 만기 국채를 약 440억달러 어치를 매입하고 3개월-3년만기 국채를 약 430억달러 어치 매각할 예정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번 분기에 8.14% 급등해 1.4분기 상승률로 1998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월말 및 분기 말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돼 전날보다 66.22포인트(0.5%) 높아진 13,212.04에 마쳤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