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구제금융 증액을 결정한 데 힘입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4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02달러보다 0.0042달러 상승했다.

3월 유로화는 달러화에 0.1% 상승했고 올해 들어 이날까지 3%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10.5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9.67엔보다 0.89엔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이달 들어 2% 상승했고 올해 들어 11%가량 높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2.86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2.48엔보다 0.38엔 높아졌다.

이달 들어 달러화는 엔화에 1.9%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7.7%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개장 초에는 월말과 분기 말에 따른 방향성 상실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유로존의 구제기금 확충이 부각되며 유로화가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유럽 구제기금의 가용한도를 7천억유로까지 늘리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로존 방화벽 규모는 한시적 구제금융기구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영구적 구제금융기구인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합친 금액이다.

이날 스페인은 올해 정부부처 예산을 17% 줄이는 등 270억유로(40조7천억원)를 절감하는 내용의 긴축예산안을 마련했다. 유로화 강세 재료였다.

정부부처 예산을 16.9% 감축해 170억유로를 절감하고 대기업 법인세도 인상된다. 그러나 정부 측은 법인세 인상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또 공무원 임금은 동결하되 연금혜택은 줄이지 않기로 했으며 부가가치세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를 통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8.5%에 달했던 재정적자 규모를 올해에는 5.3%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미 경제지표는 혼조를 기록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가 전월의 75.3보다 상승한 76.2를 기록해 2011년 2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4.5를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시카고구매관리협회는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64.0에서 62.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5개월 연속 60을 웃돌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63.6을 전망했다.

소비지출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출 증가를 견인했다. 소득 증가 미미로 소비가 통장에서 인출돼 사용된 것이 향후 소비 증가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미 상무부는 2월 개인 소비지출이 0.8% 증가해 작년 7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개인소득은 0.2% 늘어난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지출 전망치를 0.6%로, 개인소득 예상치를 0.4%로 각각 제시했다.

2월 개인저축률은 전월의 4.3%에서 3.7%로 급감해 2009년 8월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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