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0일(미국 동부시간) 경제지표 호조에 더해 유로존의 구제기금 확충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1분기 상승률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6.22포인트(0.50%) 상승한 13,212.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19포인트(0.37%) 오른 1,408.47을 나타낸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9포인트(0.12%) 밀린 3,091.57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분기에 8.1%, S&P 500지수는 12.0% 뛰며 1분기 상승률로 지난 1998년 이후 14년 만에 성적이 가장 좋았다. 나스닥지수는 1991년 이후 분기 상승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다우지수는 6개월째,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

1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소비지출이 7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어 경제 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 상무부는 2월 개인 소비지출이 0.8% 증가해 작년 7월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인소득은 0.2% 늘어난 데 그쳤다.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소득과 고용이 유가 상승을 상쇄할 것이라는 기대로 76.2를 기록, 작년 2월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서부지역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월에 62.2로 하락해 예상치 63.3을 밑돌았다. 다만, 지수는 5개월 연속 60.0 위에 머물렀다.

지수는 또 유로존이 구제기금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지지를 받았다.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덴마크에서 가진 회의에서 현재 운용 중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유로안정화기구(ESM)를 더해 모두 7천억유로 규모의 구제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스페인은 근로자들의 거센 반대 속에 270억유로를 절감하는 긴축안을 포함한 2012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1분기에 48% 뛰며 나스닥지수 상승을 주도한 애플 주가는 이날 약세를 나타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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