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 제공>



(춘천=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국내를 대표하는 소프트웨어(SW) 기업인 더존비즈온의 본사는 춘천시 남산면 삼악산 자락에 있다. 대학생들의 MT 장소로 유명한 강촌 인근이다.

서울에서 차로 4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더존비즈온 사옥은 직원들 사이에서 '강촌캠퍼스'로 불린다.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의 '마운틴뷰 캠퍼스'를 본떠 지은 이름이다.

지난 16일 방문한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 주변 풍경은 여느 교외 지역처럼 평온해 보였다. 사옥 안으로 들어서자 잘 정돈된 건물 내부가 눈에 띄었다.

더존비즈온은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국내 SW 기업 최초로 매출 1천억원을 달성했다. 더존비즈온은 2013년 1천296억원의 매출과 18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 1977년 설립돼 SW 업계에선 장수기업으로 통하는 이 회사는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 그룹웨어, 정보보호, 전자금융, 모바일 솔루션 등 기업정보화 서비스ㆍ솔루션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과 보급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용 클라우드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등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1년 본사를 서울 양평동에서 강촌으로 옮긴 것도 기업용 클라우드 사업 육성과 무관하지 않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 'D-클라우드센터'를 본사 건물 지하에 구축하면서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D-클라우드 센터는 규모 면에서는 아직 세계적인 IT 기업의 IDC에 못 미치지만 인프라만큼은 국제적인 수준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서버실에는 기업들의 데이터가 담긴 서버 장비들이 24시간 동안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특히 친환경 프리쿨링 시스템은 더존비즈온 IDC의 자랑거리다.

IT 장비는 열에 민감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냉각을 시켜줘야 하는데, 이때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D-클라우드센터는 춘천 지역의 특성상 1년에 5개월 정도는 에이컨 없이 자연 냉각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강촌은 IDC가 들어서기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곳"이라며 "친환경 프리쿨링으로 전기요금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 강도 1.5 이상의 지진이 일어난 적이 없을 정도로 재해로부터 안전하다"고 말했다.

더존비즈온은 데이터센터의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인 보안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D-클라우드센터는 24시간 중앙 관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각자 PC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해킹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더존비즈온은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용 클라우드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부문은 2013년 전년 대비 148% 성장했으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이 나고 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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