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기존 LTE(롱텀에볼루션) 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첫 단말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S-LTE(모델명 SM-N916SWㆍSM-N916S)가 이번주 국내에서 정식으로 출시된다.

3밴드 LTE-A는 3개 대역 주파수 묶음기술(Carrier Aggregation·CA)을 적용해 최고 300Mbps(초당메가비트)의 속도를 구현한 기술로 기존 LTE의 4배, 3세대(3G)보다는 21배 빠르다. 1GB 영화 한 편을 28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3밴드를 지원하는 갤럭시노트4 S-LTE는 이번주부터 이통3사에서 모두 동시에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이번주 중반께 정식 출시하는 것으로 최종 조율중이다"고 전했다.

갤럭시노트4 S-LTE의 출고가는 99만9천900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첫 상용화 당시 공시지원금을 'LTE 전국민 무한 100 요금제' 기준 10만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경쟁사들은 아직 구체적인 공시지원금을 책정하지 않았지만, 첫 상용화 당시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게 책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판매되는 제품은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4에 3밴드를 적용한 것으로 SK텔레콤이 지난해 말 100여 명의 체험단을 대상으로 '상용화'를 발표하면서 경쟁사의 반발을 산 제품이다.

SK텔레콤은 지난 9일부터 TV 광고 등을 통해 3밴드 LTE-A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양사는 SK텔레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광고 방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KT 관계자는 "고객체험단 100명을 대상으로 한 체험서비스를 상용화라고 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 과장광고"라며 "이는 편법 마케팅에 불과하며, 향후 사업자 간 소모적인 경쟁을 가져와 소비자 편익을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상용화란 단말기를 정식 출시하고 일반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100여명의 평가단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상용화라고 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상용화란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 이번 평가단은 모두 유료 고객"이라며 "규모는 작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상용화가 맞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LG G플렉스2를 이달 22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정식 출시일은 이달 30일로 잡았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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