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세계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경기불황으로 소비침체가 지속돼 실적 부진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신세계는 최근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그룹 임원 워크숍을 열고 올해 투자규모를 3조3천5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투자액인 2조2천400억원 보다 약 50% 늘어난 규모다.

신세계는 지난해 초 향후 장기 사업 플랜인 '비전 2023'를 발표하면서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 투자 31조4천억원, 고용 17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앞으로 10년간 매년 2조~3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하고 매년 1만면 이상을 고용하겠다는 게 골자다. 올해 사상 최대 투자에 나서기로 한 것도 이에 대한 연장선이다.

신세계는 경기 하남과 고양 삼송, 인천 청라 등에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짓고, 동대구 복합 환승센터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증축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3~5개 정도의 이마트를 새롭게 출점하고 매장 리뉴얼과 증축, 모바일 강화, 온라인몰 등에 대한 투자에도 나선다.

작년 말 500호점을 돌파한 편의점 위드미 사업에서 신규 경영주들의 수익확대 등 경영 정상화와 내실 다지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올해 신규 채용은 지난해 보다 8% 늘어난 1만4천500여명으로 확정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위해 기본 급여 외에 시간에 비례한 상여급과 성과급은 물론 의료비ㆍ학자금 등의 지원도 하고 있다.

신세계는 복합쇼핑몰 등 대형 프로젝트 투자와 관련해서는 외국자본 유치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투자로 인한 고용 창출효과가 어느 산업보다 높은 편이다. 올해에도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