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조선업황 침체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노사간 갈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경영진에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을 축하하는 난(蘭)을 보내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현시한 노조위원장은 지난 15일 고재호 사장에게 "지난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중인 고재호 사장 등 최고 경영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축하난을 보냈다.

현 위원장은 "올해도 어려운 조선시황과 환경에서 경쟁해야 하지만 일감 확보와 회사발전을 위해 의기투합 할 사항은 당연히 노사가 함께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총 149억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 초 목표로 제시한 145억달러를 초과 달성한 것이며 창사이래 두 번째로 많은 규모였다.

지난해 국내 조선사 가운데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해 달성한 곳은 대우조선이 유일했다.

이러한 결과는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뒷받침이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납기를 정확하게 맞추고 품질 수준을 높임으로써 발주사의 신뢰를 얻어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노조와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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