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의 구매율이 높은 오렌지주스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을 조사한 결과 당류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9일 오렌지주스의 당류ㆍ비타민C 등 영양성분, 안전성, 표시실태,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오렌지주스 제품들은 전체적으로 당류 함량이 높았다.

일부제품의 1잔 내 당류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섭취권고량(50g)의 47.0%에 달했다. 특히, 2잔 이상 섭취하면 당류 과다섭취가 우려돼 단맛을 높이려고 첨가하는 가공당류(백설탕, 액상과당 등)의 저감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오렌지 주스의 주요 영양소인 비타민C 함량 표시가 없어 관련정보가 제공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렌지 과일주스 1회 제공량 200㎖(종이컵 1잔 분량)의 비타민C 함량은 48.67~147.98mg으로 제품별 약 3.0배 정도 차이가 난다. 오렌지 과일음료는 44.60~77.54mg으로 제품별 약 1.7배 차이가 있다.

과즙 농도는 오렌지 과일주스 11개 제품 모두 오렌지과즙이 100%였으며, 과일 음료 4개 제품은 오렌지과즙이 10∼50%로 차이를 보였다.

열량은 1회 제공량 200㎖당 55.2∼111.0kcal로 제품별 약 2.0배 차이가 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제품 중 중금속, 잔류농약, 미생물, 보존료는 검출되지 않아 이와 관련한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공식품 중 특히 음료류를 통한 당류 섭취가 느는 만큼 지속적인 당류 저감화 정책을 추진하고, 영양성분 표시 관리를 강화해 소비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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