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소비부진으로 성장이 멈춘 대형마트가 의무휴업과 출점제한 등 규제 영향에 따라 올해 국내 신규출점 계획을 사실상 접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올해 투자 목표를 발표하면서 이마트 신규출점을 3~5개 정도로 세웠다.

우선 확정된 점포는 이달 안에 김포점, 다음 달에 세종점이다. 나머지는 아직 목표만 잡은 상태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트레이더스 양산점과 수원점, 이마트 풍산점 등 3곳을 열었다.

작년 총 7개의 점포를 내며 그나마 신규출점을 활발히 진행했던 롯데마트도 올해에는 경남 거제와 수원 광교 쪽 두 개 정도의 점포만을 새로 열 예정이다.

지난해 세종점 한 곳만 낸 홈플러스는 올해 계획을 세우지도 못한 상황이다.

대형마트의 신규출점은 2013년 총 14곳 이후 갈수록 감소해 지난해 11개로 줄었으며 올해는 많아 봐야 7곳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대형마트가 전통시장에서 1㎞ 이내 지역에 신규출점을 할 경우 지역상인과 합의를 해야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유통산업발전법이 시행된 영향이 크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지역 상인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신규출점에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에서 신규출점 제한과 소비부진으로 성장 정체에 직면한 대형마트는 해외시장 진출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이마트는 올해 말까지 베트남 호찌민시에 1호점을 열 계획이며 2호점 부지도 확보한 상태다. 이마트는 베트남 진출에 성공하면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2008년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작년 12월에 10호점을 개장했으며 올해 현지 점포 3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38개 매장을 운영 중인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장 9개를 더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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