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1인 가구 증가로 간단한 먹을거리와 생필품을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관련 매출도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의 지난해 도시락과 가정간편식 등 매출은 전년보다 두자릿수 증가했다.

CU는 샌드위치류의 작년 매출 신장률이 13.8%로 가장 높았고 즉석밥류 13.7%, 주먹밥 12.9%, 레토르트 10.1% 순이었다.

GS25의 경우 가정간편식이 77.9% 급증했고 햄버거와 샌드위치, 도시락, 주먹밥 등도 30%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세븐일레븐의 작년 도시락 매출 신장률도 51%를 나타냈고 생수와 일상 생활용품 매출이 각각 27.3%, 15.7% 증가했다.

1인 가구가 향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편의점업계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관련 상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비중은 26%를 넘어섰으며 오는 2020년에는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CU는 자이언트, 빅 시리즈 등 PB(자체상표)상품을 중심으로 1인 가구 소비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기존 제품보다 사이즈를 늘리고 가격을 낮춘 자이언트 시리즈는 핫도그와 떡볶이, 피자, 어묵바 등으로 확대했으며 지난달 냉장간편식 판매 순위 5위 내에 모두 올랐다.

또한 20~30대 생수구매 비중이 2013년 57.3%에서 지난해 60.1%로 해마다 증가해 1ℓ짜리 생수도 선보였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과 차별화된 품질로 1인 가구 소비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PB상품 시리즈를 더욱 다양화하고 양적, 질적으로 개선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GS25도 가정간편식 브랜드 '식객'과 함께 PB상품인 위대한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소포장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제품을 내놓았다. 지난해부터 세계 1위 비타민업체인 GNC의 5일치씩 포장된 소용량 비타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가정간편식 '맛있는 행복'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7배 가까이 성장했다. 또한 계란, 과일, 채소 등 소용량, 소포장 상품들을 선보이며 낱개로 판매하는 롤티슈도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와 같은 인구통계학적인 변화가 가까운 곳에서 꼭 필요한 상품만 소량 구매하는 소비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며 "최근 편의점뿐만 아니라 전 유통업계에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상품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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