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일본 기업의 경기 전망이 예상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일본은행(BOJ)은 1분기(1~3월) 단칸(短觀. 단기경제관측조사) 대형제조업체 업황판단지수가 '마이너스(-) 4'라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보다 낮은 것으로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10~12월)와 동일한 결과다.

단칸 지수가 '1' 밑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 수가 낙관하는 기업 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엔고 현상이 누그러지고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의 여파가 완화하는 가운데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경계심을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또 일본은행(BOJ)이 지난 2월 자산 매입 한도를 확대하는 통화 완화 조치를 내놓았음에도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이 아직 취약함을 의미했다.

대형 제조업체들은 내년 3월 31일로 끝나는 올해 회계연도에 달러-엔이 78.14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저치로 기업들이 엔화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제조업체들은 올해 세전 이익이 전년 대비 0.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분기 단칸 지수는 -3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에 대형 비제조업체 업황판단지수는 '5'를 기록해 전분기의 '4'보다 개선됐으며 지난 2008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에 대형 업체들은 투자지출을 작년과 같게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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