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이 24일 왕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중국 왕양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한ㆍ중간 자동차산업 협력 및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왕 부총리는 무역과 관광, 농업, 대외 등 경제 부문을 총괄하는 중국 정부의 핵심인사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가 허베이성 창저우시와 충칭시에 추진하고 있는 신공장이 중국 정부의 수도권 통합 발전 정책 및 서부 대개발 정책에 기여하고, 한ㆍ중 경제 발전과 교류에 새로운 가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공장 건설이 예정대로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왕 부총리는 "현대차그룹이 중국 현지화와 공업화에 이바지한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최근 결정한 허베이성 공장과 충칭공장 건설 추진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왕 부총리는 "현대차그룹과 중국 자동차산업의 협력 관계가 30년 후는 물론 50년, 그보다 더 먼 미래에도 지속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총 184만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0% 늘어난 실적을 냈다.
20만대 넘게 팔린 현대차 랑동(중국형 아반떼)과 베르나, 기아차 K시리즈가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8% 늘어난 199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판매가 증가하면서 현대차그룹은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의 허베이공장과 충칭공장 신설, 기아차의 둥펑위에다 3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현대차그룹은 2018년 연산 270만대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베이징과 옌청, 쓰촨지역의 7개 생산공장을 통해 연간 195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신공장을 통해 중국 수도권과 중서부지역 판매를 강화해, 중국 내에서 매년 10% 이상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중국 '톱3' 승용차 메이커로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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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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