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자문사 삼정KPMG 선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철강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단조제품 제조ㆍ판매가 주력인 SPP율촌에너지 인수에 나섰다.

26일 인수ㆍ합병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재무자문사로 삼정KPMG을 선정하고 SPP율촌에너지 인수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SPP율촌에너지는 지금은 해체된 SPP그룹 계열사로 발전설비 부품, 선박용 엔진, 석유화학 및 산업설비에 들어가는 단조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대제철은 SPP율촌에너지 인수로 단조분야의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SPP율촌에너지는 중소형에서부터 초대형, 자유단조품에서 링단조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이 가운데서 특히 조선용 주단강 제작 역량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단조용 강괴(잉곳)에 대한 수요를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현대제철은 인천공장에서 잉곳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제품을 만드는 SPP율촌에너지와 연계해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인수에 관심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SPP율촌에너지는 SPP그룹이 지난 2008년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약 4천억원을 들여 세웠다.

SPP그룹이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지난 2013년 8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으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큰 탓에 파산선고를 받았다.

이에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최근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SPP율촌에너지 지분 100%다. 인수의향서는 오는 27일까지 받는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일진그룹도 SPP율촌에너지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 SPP율촌에너지의 몸값은 1천억~1천500억원으로 전망한다.

j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