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세계그룹이 오는 3월부터 정년을 60세로 조기연장하고 직급단계를 4단계로 조정하는 등 인사제도를 개편한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대기업들이 불투명한 경기전망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과 대조적 행보다.

이번 인사제도 개편의 특징은 정년을 연장해 고용안정을 실현하면서도 직원들의 임금경쟁력을 강화한 것이다.

직급단계는 기존 6단계에서 역할중심 4단계로 재편했고 '파트너'라는 호칭을 사용하게 된다.

이는 전 직무에 대해 직무분석을 실시한 결과 실질적인 역할단계가 4단계로 수렴된다는 점과 글로벌 선진 유통기업의 경우 대부분 이미 4단계 직급단계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파트너 도입은 상생, 파트너십 강화는 물론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승진 및 보상체계는 임금 경쟁력과 성과주의, 상생의 가치를 모두 강화하는 쪽으로 개편됐다.

평가 우수자에 대해서는 발탁 승진이 가능하도록 제도화했고 누구에게나 상위 역할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누적식 연봉제 전환에 따른 임금 안정성도 강화됐다.

기존에는 개인의 성과와 고과등급에 따라 매년 연봉이 등락을 보였지만, 누적식 연봉제 방식으로바뀌어 전년 연봉이 계속 쌓이게 됐다.

신세계는 지난 2년여간 연구와 숙고를 통해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하게 됐고 임직원 의견 청취와 함께 대내외 인사전문가, 법무법인, 컨설팅회사 등으로부터 감수과정을 거쳤다.

신세계는 새로운 인사모델이 글로벌 스탠다드에도 부합해 향후 해외사업 확대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병선 신세계그룹 전략실 인사팀장(상무)은 "새로운 인사 제도는 우리 직원들이 가장 원하는 것,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설계, 고용 안정, 임금 안정, 열린 기회 등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상생형 인사제도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 그리고 회사의 비전 실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인사제도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년 연장 기간에 대해서는 임금피크제가 적용되지만 캐셔, 진열 등의 사원 계층은 정년을 동일하게 연장하면서도 임금피크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또한 이마트의 경우 그동안 분리 운영돼 오던 CA일반직군과 공통직군을 단일로 통합, 동일한 제도를 적용해 팀장과 점장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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