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포털과 메신저 시장을 이끄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에 대한 올해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두 회사 모두 포털과 메신저라는 기본 플랫폼을 바탕으로 라인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서비스와 새로운 부가 서비스를 시작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올해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연간 영업익 1조원 돌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네이버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600억원 수준이다.

네이버의 실적 성장은 작년을 기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글로벌 메신저 라인이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수익성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라인의 전 세계 가입자 수가 이미 지난해 6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라인은 일본, 태국, 대만에서 모바일 메신저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는 등 주요 아시아국가의 실적 기여도가 상승하면서 네이버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라인은 본격적인 생태계 구축을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일본으로 중심으로 출시한 라인페이, 라인택시, 라인와우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라인뮤직과 라인페이의 서비스국가 확대, 라인택시의 일본 전역 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 확장이 실적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특히, 라인은 게임, 만화, 웹툰 등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한 라인페이의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함께, 국내에서는 네이버 체크아웃을 플랫폼으로 한 네이버 페이를 출시할 예정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핀테크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다음카카오 역시 내년 카카오페이 등 신규 서비스와 카카오게임 등 기존 서비스의 조화로운 성장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다음카카오가 3천800억원 규모의 연간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앱 이용시간 점유율은 카카오톡이 22.12%로 압도적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성별, 연령 등으로 타겟팅된 '카카오스토리 모바일 광고' 매출액이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본적인 다음카카오의 캐시 카우인 게임부문에서 기대작인 '검은사막' 정식서비스가 예정이고 모바일 게임부문도 '메탈슬러그 레볼루션' 등을 포함해 다양한 신작들의 카카오플랫폼에 진입할 계획이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이와함께 기존 서비스 이외에 지난해 말 출시한 카카오페이, 뱅크월랫카카오 등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한 '카카오택시', '배달서비스(가제)' 등 다양한 신규서비스가 런칭 예정이다.

아직 핀테크가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나 정부의 육성의지가 높은 만큼 온오프라인 결제와 송금 등 대체결제 산업의 선점 효과는 중요한 성장 요소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카카오는 국내에서 모바일 트래픽을 장악한 유일한 플랫폼"이라며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 등 핀테크 시장 흐름을 선점해 대체 결제 생태계가 구축되면 매출액 급증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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