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올해 주요 대기업의 대졸 신입직원 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줄어 구직난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여부를 확정한 180개사의 기업당 평균 채용인원은 126.9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평균 채용인원 129.9명보다 2.3% 줄어든 수준이다.

180개사의 전체 신규채용 인원도 올해 2만2천844명으로 작년 2만3천385명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33개사만 작년과 비교해 채용예정 인원이 증가했고 91개사는 비슷한 수준, 56개사는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측은 "올해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없는데다 신흥국 경기불안, 중국경제불안 등 불안요인이 상존해 기업들이 보수적인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부문에서 작년보다 7.1% 늘어난 1천830명을 뽑을 것으로 나타났고 건설과 유통·물류 부문이 각각 6.3%, 2.1% 증가한 2천270명, 2천111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반면에 정유·화학은 지난해와 비교해 13.2% 줄어든 966명 채용에 그치고 식음료도 12.9% 감소한 592명으로 조사됐다.

다만, 101~200위 대기업에서는 42개사가 전년 대비 0.8% 증가한 2천13명을, 201~300위 대기업에서는 31개사가 8.4% 늘어난 2천471명을 뽑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상위 30대 대기업 중 채용여부를 확정한 10개사가 지난해보다 5.5% 줄어든 8천780명을, 31~100위 대기업 중 28개사가 0.3% 감소한 7천784명을 채용 예정인 것과 비교된다.

대한상의는 측은 "매출 상위 100대 대기업은 통상임금·근로시간 단축·정년연장 등의 영향으로 채용이 다소 감소할 전망이고 정유·화학, 식음료, 섬유·제지·잡화 기업 비율이 높은 301~500위 대기업들의 채용도 많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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