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전기요금 인하 가능성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에도 질적 성장의 길에 접어든 모습이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력판매량은 4만2천639GWh(기가 와트시)로 집계돼 전년보다 1.8% 늘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한전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조1천596억원, 1조1천5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만 따지면 전년대비 무려 183.7% 늘어난 수치다.

작년 4분기 통틀어 전력수요는 전년 대비 1.0%포인트 정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지만, LNG 발전비용 부담이 크게 줄고, 해당 분기 민간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비용인 SMP(계통한계가격)가 전년보다 8.8% 정도 하락하면서 전력구입비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자회사인 한전KPS, 한전기술, LG유플러스 지분을 매각한 차익이 각각 650억, 836억, 672억원에 달해 순이익도 지난해보다 6.9% 늘어난 6천681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성수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고, 원료가격 하향 안정화, 발전믹스 개선에 따른 실적 성장세 등 긍정적 요인들로 안정적 적정이익 창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전기요금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작년 12월 한달 한전 주가는 16.4%나 떨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늘면서 이날 기준 4만2천850원으로 마감하는 등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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