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실제 이용자 수가 1억8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메신저 업체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인 MAU(월간 활동이용자)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향후 상장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네이버 라인의 MAU는 1억8천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열린 '라인 콘퍼런스 도쿄 2014'에서 공식 발표한 MAU(1억7천만명)보다 1천만명가량 증가한 수치다.

라인의 가입자 수도 최근 6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모바일 게임 '라인 레인저스'의 온라인 광고를 통해 공개됐다.

가입자 수와 MAU의 동반 증가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증거다.

IT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메신저의 가치를 따질 때 실제 이용자 수인 MAU가 가장 중요한 지표"라며 "라인의 경우에도 가입자 수보다 MAU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MAU의 지속적인 증가세는 앞으로 라인이 추진하게 될 기업공개(IPO)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주식회사는 지난해 한때 일본과 미국 주식시장에서 상장을 검토했지만 공시를 통해 연내 상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측은 당시 "라인은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로 지금이 라인 IPO의 최적의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해명에 대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아직 MAU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실제로 라인의 MAU는 경쟁 서비스인 와츠앱(6억명 이상)과 위챗(4억명)에 비해 떨어진다. 기업가치도 10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돼 지난해 초 페이스북에 인수된 와츠앱(190억달러)과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라인의 MAU가 지금 같은 추세로 꾸준히 늘어나게 되면 경쟁 서비스보다 성장성과 사업성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올라갈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내놓은 신규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라인을 모바일 결제 서비스 '라인페이', 콜택시 서비스 '라인택시', 해외 직구 쇼핑몰 '라인딜',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 '라인 TV'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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