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L-메치오닌 제품 (※CJ제일제당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CJ제일제당이 5조원 규모의 사료용 아미노산인 메치오닌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프랑스 아르케마와 손잡고 말레이시아에 총 4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8만t 규모의 L-메치오닌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말레이시아 테렝가누주에 위치한 컬티지역에서 L-메치오닌 공장을 완공했으며 시운전을 거쳐 이날부터 첫 제품 출하를 시작했다.

8년간의 연구개발(R&D)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CJ제일제당과 메치오닌 핵심원료에 대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아르케마가 공동 생산한다.

CJ제일제당은 테렝가누주 공장의 인근 항만시설을 통해 메치오닌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유럽이나 미국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을 사용한 메치오닌은 라이신(4조 규모)과 함께 전체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이 선점해 진입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사업이다.

현재 독일 에보닉과 중국 아디세오, 미국 노보스, 일본 스미토모 등 4개 기업이 95% 이상의 점유율로 독과점하고 있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글로벌 그린바이오사업 영토 확장을 위해 수익성과 시장성장가능성이 큰 메치오닌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는데 주력하겠다"며 "L-메치오닌으로 글로벌 메치오닌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향후 글로벌 1위 지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이 개발한 L-메치오닌은 축산업계 최고 권위의 학회에서 우수성이 입증된 바 있다.

또한, 그동안 석유를 원료로 사용해 화학공법으로 만든 DL-메치오닌이 주를 이루던 세계 메치오닌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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