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긍정적으로 나왔으나 중국 정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노무라가 진단했다.

홍콩 소재 노무라 증권의 장지웨이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1일(현지시간) CNBC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음에도 중국 경제가 여전히 취약하기 때문에 정부가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3월 PMI 지표가 호조를 보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러나 통상 3월 PMI가 전달보다 3%P 높게 나온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계절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이전에 발표된 3월 PMI는 평균 56을 기록했으나 이번에는 53으로 나왔기 때문에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국이 발표한 3월 제조업 PMI는 전월대비 상승하며 제조업 경기 개선을 가리켰지만, HSBC의 제조업 PMI는 경기 악화를 가리켰다고 지적했다.

HSBC의 제조업 PMI는 3월 48.3으로 2월의 49.6보다 낮아졌으며 '50'을 5개월째 밑돌았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뿐 아니라 수요 감소로 인한 여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제 전반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경제 성장이 둔화세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은행의 지급준비율은 물론 기준금리도 인하해야 한다"며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은행 지준율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는 경제 전반에 대한 수요가 취약한 것"이라며 "정부가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는 3월 제조업 PMI가 53.1을 기록, 직전월의 51.0에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50.5를 웃도는 결과다.

(張立群) CFLP 애널리스트는 "PMI 지표가 중국 경제 활동이 개선되고 있음을 가리킨다"며 "그러나 전반적인 수주는 취약해서 중국 경제 성장이 앞으로 둔화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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