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업 6천987억 적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에쓰오일이 국제유가의 가파른 하락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2천589억원의 영업손실과 2천643억원의 순손실을 내 적자전환 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도 28조5천57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8.3% 줄었다.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재고관련 손실폭이 확대된 탓이다.

정유사업은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적자 규모는 2013년 3천219억원에서 지난해 6천987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2013년 5천6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석유화학사업도 1천820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다만 윤활기유 사업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윤활기유사업의 매출은 1조9천716억원, 영업이익은 2천578억원이었다. 전체 적자폭을 줄이는데 기여한 셈이다.

에쓰오일은 "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아 전년과 같은 대규모 재고관련 손실 부담이 적다"며 "설비 신증설 규모가 전년에 비해 대폭 줄고 경제성장과 저유가에 힘입어 미국과 중국 등에서 수요 성장세가 회복돼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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