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SK브로드밴드가 투자와 마케팅비를 확대한 탓에 지난해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에 전년대비 20.5% 줄어든 58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6천544억원으로 전년대비 4.5%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31억원으로 6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IPTV 가입자 확대와 B2B(기업간 거래)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6천858억원이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94억원과 15억원으로 각각 21.4%와 10.9% 늘었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은 직접 판매 채널 중심으로 유통 역량을 강화하고 유무선 결합상품 경쟁력 제고를 통해 지난해 24만명의 순증 가입자를 확보, 연간 순증 1위를 달성했다.

IPTV 사업도 282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유료 콘텐츠 및 홈쇼핑, 광고 등 플랫폼 사업이 강화됐다.

기업사업(B2B)은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2013년 말 대비 빌딩 커버리지를 30% 가까이 확대하며 회선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률을 확대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IPTV는 상품 경쟁력을 꾸준히 높이고 플랫폼 사업 영역을 강화함으로써 미디어 중심의 성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핵심 사업 영역에 더욱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브로드밴드 측은 최근에 논란이 되는 합산 규제에 대해 2월 국회 처리를 예상했다.

정대철 SK브로드밴드 경영지원부문장은 "합산규제 관련 법안은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최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며 "정부도 합산규제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최근의 지상파들이 요구하는 재전송료(CPS)와 VOD 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SK브로드밴드를 포함 유료방송사업자들은 인상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정부가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지상파가 이를 거부한 상태"라고 밝혔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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