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완 에쓰오일 자금팀 상무는 이날 4분기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통상적인 정기 보수 시기를 조금 앞당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방 상무는 "올해 정기보수 규모는 9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정기보수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7% 가량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 상무는 에쓰오일이 계획하고 있는 잔사유 고도화 컴플렉스(RUC) 프로젝트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ODC)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여전히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중 이사회의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아직 기초설계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 에쓰오일은 지난 4분기 업황 변화와 관련해 공정의 가동률 조정에도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파라자일렌(PX) 마진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혼합자일렌과(MX)의 수익성을 비교해 제품 생산을 조절했다"며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80% 후반으로 가동률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에는 연말을 앞두고 재고를 줄인 영향으로 가동률이 낮아졌음에도 판매물량은 늘어났다"며 "정유제품의 판매물량이 가장 많이 늘었지만 비중을 기준으로 보면 윤활기유 판매량이 17%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방 상무는 마지막으로 "국제유가가 지난 열흘간 45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바닥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추가 재고관련손실이 없다면 정제마진 개선 효과와 판매가격(OSP) 인하의 효과가 온전히 이어져 올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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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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