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에쓰오일이 올해 대규모 정기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방주완 에쓰오일 자금팀 상무는 이날 4분기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통상적인 정기 보수 시기를 조금 앞당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방 상무는 "올해 정기보수 규모는 9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정기보수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7% 가량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 상무는 에쓰오일이 계획하고 있는 잔사유 고도화 컴플렉스(RUC) 프로젝트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ODC)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여전히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중 이사회의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아직 기초설계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 에쓰오일은 지난 4분기 업황 변화와 관련해 공정의 가동률 조정에도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파라자일렌(PX) 마진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혼합자일렌과(MX)의 수익성을 비교해 제품 생산을 조절했다"며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80% 후반으로 가동률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에는 연말을 앞두고 재고를 줄인 영향으로 가동률이 낮아졌음에도 판매물량은 늘어났다"며 "정유제품의 판매물량이 가장 많이 늘었지만 비중을 기준으로 보면 윤활기유 판매량이 17%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방 상무는 마지막으로 "국제유가가 지난 열흘간 45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바닥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추가 재고관련손실이 없다면 정제마진 개선 효과와 판매가격(OSP) 인하의 효과가 온전히 이어져 올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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