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홍콩 은행권이 역외 위안화 대출시장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역외 위안화 리보(LIBOR, London interbank offered rate) 도입에 은행 5곳에 추가로 힘을 보태기로 했다.

다우존스는 2일 홍콩 은행 5곳이 추가로 오버나이트(1일)~1년물 대출금리를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국채시장협회는 지난 1월부터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 중국은행(BOC) 홍콩 지사 등 세 곳의 대형은행으로부터 오버나이트~1년물 대출금리를 제출받아 다른 은행들에도 확산시켜왔다.

여기에 이날부터 교통은행과 동아은행, 도쿄-미쓰비시 UFJ은행, JP모건체이스가 오버나이트~1년물 대출금리를 제출하기로 했다.

국채시장협회의 잭 청 회장은 "이들 은행은 은행간 역외 위안화 대출 시장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금리를 제공할 의지가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청 회장은 올 연말이면 은행간 위안화 대출 시 적용하는 기준 금리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준금리 설정이 역외 위안화 상품과 대출 시장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은행권이 은행 간 단기 대출의 기준으로 활용할 금리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단기 기준금리로 통용되는 리보를 본뜬 형태다.

은행이 대출 시 리스크 정도를 더 잘 매기고 대출 비용을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자는 목적이다.

은행업 종사자들은 은행간 대출 시장에 믿을 수 있는 기준금리를 설정하려면 시장 유동성이 매우 중요한다고 지적했다.

은행간 위안화 대출 시장 규모는 지난해 9월 15억~20억위안에서 지난 2월 35억위안으로 증가했다.

홍콩 통화감독청(HKMA)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말 기준으로 위안화 표시 대출 잔액은 5천662억위안으로 최대치인 지난해 11월 말의 6천273억위안에서 10% 감소했다.

이는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청 회장은 "느린 속도이긴 하나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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