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빅 이슈어'인 LG그룹 회사채에 기관 투자자들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에 최근 발행을 결정한 LG유플러스와 LG전자, LG생활건강 등은 기관의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모두 수요예측 '완판'을 기록했다.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LG그룹 계열사 회사채에 몰린 총 주문만 2조700억원에 달할 정도였다.

이에 따라 LG그룹 계열사들은 잇따라 증액을 결정, 올해만 1조2천억원의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하게 됐다.

3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만기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1천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자 전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역시 '오버부킹'이었다. 발행예정액의 3배에 육박하는 규모인 4천200억원의 기관 수요가 희망금리밴드 내로 밀려들었다.

3년물(500억원)은 발행예정액의 2배가 넘는 금액인 1천200억원이 유효수요로 잡혔고, 5년물(1천억원) 또한 3배 수준인 3천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LG생활건강은 3년물과 5년물 모두 개별민평금리 대비 1bp 추가된 수준을 금리밴드의 상단으로 제시했으나,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스프레드를 각각 -7bp, -5bp로 확 낮출 수 있게 됐다.

지난 13일과 26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LG유플러스와 LG전자 또한 성황리에 수요예측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2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LG유플러스는 6천900억원의 주문이 몰리자 증액 발행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결국 1천억원을 추가한 금액인 3천억원의 회사채를 지난 20일 발행했다.

수요예측에서 9천500억원이 유효수요로 잡힌 LG전자는 증액 규모만 3천500억원에 이르렀다. LG전자는 당초 4천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시장을 찾았는데, 기관들의 관심이 이어지자 발행 규모를 7천500억원까지 늘렸다.

이에 더해 LG전자는 만기를 5·7·10·15년으로 정하는 등 장기물 발행에 성공하면서 차입구조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신용도에 특이점이 없는 LG그룹 회사채는 기관들이 선호해 온 물건"이라며 "안정적인 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금리매력이 강한 장기물을 중심으로 기관들의 선호가 크다"고 말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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