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비용 고려해 입찰 포기



(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세계 최대 면세점인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전에 11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전일 인천공항공사는 국내외 14개 기업으로부터 8개 대기업 사업장, 4개 중소·중견기업 사업장에 대한 입찰 의향서를 접수받은 데 이어 이날은 사업 제안서와 가격 입찰서를 제출받았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호텔롯데, 호텔신라, 관광공사, 킹파워, 시티플러스, 에스엠이즈듀티프리, 참존, 그랜드관광호텔, 엔타스, 동화면세점 등 총 11곳이 인천국제공항 측에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과 탑승동 1만7천394m² 78개 매장을 12개 구역으로 나눠 입찰을 진행해 다음 달 중에 새 사업자를 선정한다.

8개 구역은 일반기업 구역으로 신세계, 호텔롯데, 호텔신라, 관광공사, 킹파워 등 5개 기업이 입찰 신청을 했다.

나머지 4개 구역에는 자본금 10억원 이상 중소·중견기업 구역으로 시티플러스, 에스엠이즈듀티프리, 참존, 그랜드관광호텔, 엔타스, 동화면세점 등 6개 기업이 입찰에 참여했다.

전날 입찰 의향서를 제출했던 한화갤러리아는 입찰 마감 시간인 오후 4시 직전에 입찰을 포기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막판에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러 국내외 기업들이 입찰에 몰린 것은 면세점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지난 5년간 평균 10%씩 늘어 지난해 세계 최초로 매출 2조1천500억원을 넘었으며 연간 이용객도 처음으로 4천500만명을 돌파했다.

과거 400달러(약 43만천원)였던 내국인 여행자 휴대품 면세한도도 지난해 9월부터 600달러(약 64만8천원)로 인상됐다.

시장성이 좋아지면서 임대료도 함께 올랐다. 인천공항공사는 12개 구역의 연간 임대료 하한선을 종전보다 15% 인상된 7천86억원으로 정했다.

1평(약 3.3㎡)당 무려 1억3천444만원에 이르는 가운데 경쟁이 치열해 실제 입찰가는 이보다 훨씬 더 높게 나올 전망이다.

kkm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