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이동통신시장의 포화로 매출 증가세가 정체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제를 사용하는 LTE 가입자 유치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LTE 가입자들은 일반적으로 기존 3G, 2G 가입자보다 높은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어 이통사들의 가입자당매출(ARPU)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이통3사는 모두 LTE 가입자 비율이 늘어나면서 가입자당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장 많은 LTE 가입자를 보유한 통신사는 SK텔레콤이었고, KT는 LTE 가입자·ARPU 증가세가 가장 컸다. 3사중 가장 높은 ARPU는 LG유플러스가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LTE 가입자는 SK텔레콤이 1천674만명으로 가장 많다.

지난 2013년 4분기 대비 24.1% 증가했다. 무선가입자 수 증가가 같은 기간 4.6%인 것과 비교하면 LTE 가입자 증가세가 높았다.

이에 따른 무선 부문의 ARPU도 3만6천673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제일 많았지만, LTE 가입자와 ARPU의 증가세는 KT가 가장 컸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LTE 가입자 수는 1천81만명으로 전년대비 37.3% 늘었다.

ARPU 역시 3만5천283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7% 늘어 이통3사중 가장 높은 ARPU 증가세를 보였다.

KT의 ARPU 상승률이 높은 것은 2G·3G에 비해 데이터 사용량이 많고 고가 요금제를 쓰는 LTE 가입자 유치전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KT는 올해 전체 가입자 가운데 LTE 가입자 비중을 7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LTE 가입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ARPU 상승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LG유플러스의 ARPU 3만7천448원으로 KT는 물론 통신 업계 1위 SK텔레콤보다 높았다.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846만명으로 전체 무선 사용자 중 LTE 비중이 75.1%에 달했다.

다만, LTE 가입자 증가세는 19.3%로 3사 중 가장 낮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에도 통신 3사의 LTE 가입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 모두 LTE 중심의 가입자 모집을 하고 있어 올해에도 가입자수와 ARPU 증가를 예상한다"며 "다만 ARPU의 상승은 통신비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통신요금 인하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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