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2분기 미국 증시는 스페인, 고유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랠리를 멈추고 잠시 쉬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암스트롱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에 애나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지표가 약간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분명한 것은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여전히 견조하나 사람들은 성장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상황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위험 선호 랠리가 당분간 휴지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올해 1분기 14년래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1991년이래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유럽 증시도 2006년 이래 최고의 1분기를 기록했고, 아시아 많은 증시도 몇 년 만에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이러한 랠리가 2분기에는 다소 힘을 잃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올해 초 시작된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가 현재로서는 다소 약화한 듯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유럽 주식에 대한 긍정적 자세를 다소 완화했다"라며 "글로벌 거시 모멘텀이 열기를 잃기 시작한 데다 (유로존) 주변국의 위험이 재등장하기 시작해 단기적으로 완만한 조정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조정은 유로존의 부채 우려가 계속되는 데다 유가 상승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유럽 주요 국가의 정치적 이슈 등이 시장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에는 프랑스 대통령선거와 그리스의 총선이 예정돼 있다.
RDN 어소시에이츠의 로저 나이팅게일 전략가는 "많은 작은 문제들, 대부분은 정치적인 것들이 주식시장을 1분기 추세에서 이탈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을 노리는 정치인들 대다수가 지지도가 낮아 이들이 낙마하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과 긴축 정책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들은 다만 중국 경제의 연착륙이 확인되거나, 유가가 하락하거나, 이란의 지정학적 위험이 다소 가라앉는다면 주식시장은 다시 잠에서 깨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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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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