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미 제조업지수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돼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7/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낮아진 연 2.187%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6/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1bp 하락한 3.330%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3bp 밀린 1.011%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유럽 경제지표 약화가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상당기간 2.10-2.40%에서 주로 등락할 것이며 올 연말에 2.50%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또 미국 국채가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닐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이날 국채가격이 장중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일환으로 국채를 매입한 것도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Fed는 2020년 5월-2022년 2월 만기 국채를 45억5천만달러 어치 사들였다.

시장은 오는 6일(금)이 성금요일로 휴장함에 따라 이전보다 짧은 기간에 많은 국채를 사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Fed의 장기 국채 매입과 함께 미 건설지출과 유로존 제조업지수 악화가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미 상무부는 2월 건설지출이 1.1% 하락한 연율 8천88억6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작년 7월 이래 월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7%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월 건설지출은 당초 0.1% 감소에서 0.8% 감소로 수정됐다.

마르키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로존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7로, 경기수축 국면임을 보여주는 50.0을 8개월 연속 밑돌았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은 유로존의 2월 실업률이 10.8%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개월 연속 상승한 결과이며, 사상 최고치이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PMI가 전월의 52.4에서 53.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월 제조업 PMI가 53.0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2.45포인트(0.4%) 오른 13,264.49에 마쳐 2007년 12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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