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되는 모든 프리미엄 생활 가전제품 자체 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한다.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인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은 3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세탁기·에어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해 나오는 모든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의 프리미엄 제품에 자체 개발한 타이젠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2월 국내를 시작으로 순차 출시되는 퀀텀닷 기반 SUHD TV는 두뇌 격인 OS에 타이젠을 적용해 올해 3천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윤 사장은 올해 글로벌 세탁기 시장에서 목표 판매량은 최대 1천500만대라고 밝혔다.

특히, 이 중 20%인 약 300만대를 이날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한 액티브워시가 담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공개한 액티브워시는 '빌트인 싱크'를 이용해 서서 애벌빨래를 한 후 바로 본 세탁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애벌빨래의 수요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먼저 시작됐다"며 "100% 드럼 시장인 유럽과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 액티브워시를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대해 "격이 있는 제품을 제공해 중국 등 후발업체와 격차를 벌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의 모든 부문에 걸쳐 두 자리의 성장을 달성했다.

윤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의 평균 성장률이 3%인데 삼성전자는 약 4배 이상 성장했다"며 "국내 세탁기 시장에서는 17%나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 사장는 사물인터넷(IoT)이 향후 삼성전자를 성장시키는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날로그가 디지털로 바뀌면서 삼성전자의 TV 부문이 성장했고 일반 휴대전화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면서 또 한 번 크게 성장했다"며 "그다음이 IoT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는 여러 가지 제품과 함께 인간을 배려하는 기술로 소비자를 배려하는 시대로 만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사장은 최근 이슈가 된 세탁기 파손 사건의 합의가 결렬됐다는 보도에 대해 "진행 중인 사안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대답을 피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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