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맛 좋은 수입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편의점에서도 관련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수입맥주 작년 매출신장률은 40.6%였다.

GS25와 세븐일레븐의 작년 수입맥주 매출 신장률도 각각 30.5%와 41.8%를 나타냈다. 특히 2012년에 국산맥주 대비 수입맥주 매출 비중이 8대 2의 비율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7대 3의 비율로 격차가 줄었다.

CU는 일본산 맥주뿐 아니라 호주와 네덜란드, 체코 등 다양한 국가별로 상품을 확대하면서 관련 매출이 늘었다. 작년 수입맥주 국가별 매출 비중은 유럽산이 36.4%로 가장 높았고 일본산 33.5%, 북미산 9.8% 순이었다.

GS25의 경우 대용량 캔이 매출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수입맥주 대용량 캔의 매출 구성비는 68.4%로 소용량 캔(11.1%)과 병(20.5%)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세븐일레븐도 수입맥주 캔과 병의 매출 비중이 각각 93.7%와 6.3%를 보였다.

이처럼 수입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업계는 다양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CU는 지난 2012년부터 수입맥주를 할인 판매하는 '비어데이'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사히, 산토리, 이치방, 삿포로, 기네스, 밀러, 칭다오 등의 맥주를 최대 34% 상시 할인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마니아층이 등장할 정도로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가 나타나면서 수입맥주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CU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여 앞으로도 비어데이 할인행사와 같이 20~30대를 겨냥한 실속형 마케팅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GS25는 2월 한 달간 직접 독일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스테판브로이와 함께 삿포로, 산토리, 밀러, 칼스버그, 기네스 등 유명 해외브랜드 맥주를 최대 42% 할인판매 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해외여행의 일반화, 월드컵, 올림픽과 같은 이벤트에 따른 해외 상품 관심증가 및 해외 브랜드 맥주의 다양화 등으로 수입맥주의 인기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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