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글로벌 간편 결제 시장에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자체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칭)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문과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한 단일 방식의 애플페이에 맞서 지역별로 특화된 간편 결제 서비스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 모델 전략도 애플은 아이폰 단일 기종이지만 삼성전자는 다양한 모델들을 출시하는 다품종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중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6의 공개와 함께 삼성페이를 소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을 겨냥해 미국 전자결제 기술 스타트업인 루프페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프페이는 스마트폰 케이스에 초소형 모바일 결제 단말기를 내장해 판매하는 회사다.

루프페이의 모바일 결제 기술은 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으로 별도의 카드리더기 없이도 상점의 판매시점관리(POS) 결제.정산 시스템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것이 장점이다.

별도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지 않고 기존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해 파급효과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루프페이와 협력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지 않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지역별로 다양한 제휴를 통해 현지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5월 전자지갑 `삼성월렛' 온라인 서비스를 국내에서 시작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이들 6개 신용카드사와 사장단 협의를 하고 앱카드의 온라인·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보급과 사용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앱카드는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신용카드 번호를 등록하면 바코드, QR코드,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을 통해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실제 카드번호가 아닌 일회용 가상 번호를 사용하는 토큰 결제 방식이어서 보안성이 뛰어나다.

이밖에도 지난해 10월초 중국 최대 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 제휴해 NFC를 활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중국에서도 출시했다.

중국 내에서 유니온페이와 제휴해 NFC 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것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제조사 중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서비스에 대해 방향성을 논하긴 어렵다"며 "다만, 글로벌 시장의 상황에 각각 다른 만큼 한가지 기술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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