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뷰티·바이오·에너지 산업에 LG 기술 결합

향후 3년간 충북에 1.6조 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LG그룹이 중소·벤처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뷰티와 바이오, 에너지, 전자, 화학, 통신 분야 특허 2만9천여건을 모두 공개한다.

아울러 LG가 보유한 기술력과 경영 노하우를 전수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 중소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는 중소·벤처기업의 창업 지원을 위해 1천5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한다.

LG그룹은 충북 오창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이시종 충북지사, 구본무 LG 회장, 충북지역 중소벤처기업인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충북 혁신센터) 출범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자체와 대학, 연구기관 등의 창조경제 역량을 연계하고, 이를 주요 대기업이 전담 지원하는 창조경제 구심 역할을 하는 기구다. 앞서 삼성그룹(대구)과 현대차그룹(광주), SK그룹(대전) 등이 혁신센터 출범식을 가졌다.





<박근혜 대통령과 구본무 LG 회장 등이 충북산 약용잘물이 첨가된 화장품을 둘러보고 있다 (※LG 제공)>

LG그룹이 지원하는 충북 혁신센터는 창조경제의 핵심 사업인 '뷰티와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혁신'을 비전으로 설립됐다.

LG그룹은 충북 혁신센터에 'IP(Intellectual Property· 특허 등 지식재산) 서포트존'을 설치해 중소·벤처기업의 사업을 전폭 지원하는 한편, 이를 통해 상생협력을 통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LG그룹은 이를 위해 2만9천건(정부출연 기관 특허 1천600건 포함)에 달하는 특허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유무상으로 공개한다.

특허가 공개되는 분야는 충북 지역의 특화 산업인 뷰티와 바이오, 에너지를 비롯해 LG가 강점을 보이는 전자와 화학, 통신 분야까지 포함된다.

특허 공개와 함께 특허청과 공조해 특허 전문가를 'IP 서포트존'에 아예 상주시켜 중소·벤처기업이 개발한 기술이 질 좋은 특허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양질의 특허는 중소기업의 로열티 수입을 통한 수익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중소기업이 해외 기업의 특허 공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협상과 소송, 계약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특허 통합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LG그룹은 충북 혁신센터 지원 외에도 충북 지역의 산업적 강점이 있는 K-뷰티와 K-바이오, 제로에너지 등에 LG의 기술과 산업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충북 지역은 전국 화장품 생산의 27%를 감당하고 있고,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을 중심으로 바이오 산업이 지난 2008~2012년 새 연평균 76.5%의 고성장을 보였다.

LG그룹은 LG생활건강과 LG생명과학, LG화학, LG하우시스 등 관련 산업 분야의 계열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충북 지역의 산업과 결합할 계획이다.

혁신센터 내에 '화장품 평가랩(Lab)'을 설치해 글로벌 기준의 화장품 개발과 생산을 지원하고, 바이오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바이오 멘토단'도 운영한다.

아울러 중소기업청과 각각 50억원씩을 출연해 1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전용펀드'도 운영한다.

제로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 등 LG화학 등 LG 계열사들은 향후 3년간 충북 지역에 총 1조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LG화학의 오창공장 수처리 시설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투자, LG하우시스의 청주공장 고단열 건장재 시설 등에 대한 신규 시설투자 3천억원이 포돼 있다.

'아이디어 마켓'도 오픈해 사업화 가능성이 큰 LG 직원의 아이디어를 중소·벤처기업에 개방할 계획이다.

LG는 이와는 별도로 중소·벤처기업의 창업 지원을 위해 총 1천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경력 단절 여성 등 여성 인력의 경제 활동 참여를 돕기 위해 '액티브 우먼 비즈니스 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윤준원 충북 혁신센터장은 "IP 중심의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특허 문제로 신기술이나 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벤처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LG 충북 사업 현황 (※LG 제공)>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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