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구글이 출시한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 '크롬캐스트'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천만대의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구글코리아는 4일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크롬캐스트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27개국에서 출시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작년 5월 국내에 출시된 크롬캐스트는 평소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서 보던 동영상을 손쉽게 TV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기기다.

복잡한 설치 과정이나 사용법을 배울 필요 없이 HDMI 포트가 있는 TV에 꽂고 와이파이만 연결하면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를 통해 콘텐츠를 전송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TV로 동영상을 보면서 모바일 기기로는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 만약 스마트폰을 잠금화면으로 전환해도 콘텐츠 재생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앱)으로는 유튜브, NBA, MLB, 트위치 등이 있다. 전 세계 6천여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1만개 이상의 크롬캐스트 지원 앱을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티빙, 호핀, 뽀로로 TV, KBS 뉴스 등 동영상 콘텐츠 앱을 비롯해 음악감상앱 '벅스 뮤직', 게임 '저스트 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지원한다.

미키 김 구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크롬캐스트 파트너십 총괄(상무)은 "크롬캐스트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 사업자들이 별도의 앱을 만들 필요 없이 기존 앱에 크롬캐스트 지원기능만 추가하면 된다"면서 "뉴스, 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 콘텐츠의 범위를 넓혀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리함과 다양한 콘텐츠 외에도 꾸준한 기능 업데이트도 구글캐스트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미키 김 상무는 "크롬캐스트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꾸준히 업데이트를 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1천만대를 판매한 비결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안드로이드폰에서 '미러링'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크롬캐스트를 이용해 스마트폰 화면 전체를 TV에 띄울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구글은 올해 안에 크롬캐스트 기능이 들어간 스피커를 출시해 크롬캐스트의 영역을 동영상에서 음악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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