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넥슨과 경영권 분쟁을 겪는 엔씨소프트가 3분기 깜짝 실적발표에 이어 4분기에도 양호할 실적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그동안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던 전통적인 PC게임들이 충성 고객을 바탕으로 매출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서는 작년 4분기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5% 이상 증가한 730억원 전후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엔씨소프트는 전년대비 164.69% 늘어난 813억3천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전통적인 효자 게임인 리니지1이 수익성 높은 신규아이템들을 지속적으로 개발·발표하고 있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리니지1은 10월 아이템 판매 이벤트, 11월 판도라의 상자(N샵) 이벤트, 12월 서비스 16주년과 크리스마스를 기념 '데스클로스의 선물가게' 이벤트 등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 발표했다.

특히, 판도라의 상자 오픈과 동시에 요금제 개편 및 신규 상품 출시에 나서면서 실적 상승에 긍정적이었다.

이에 지난 1분기 410억원에 머물렀던 리니지1의 매출은 지난 4분기에는 그 두배인 82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게임의 매출 상승은 다중접속롤플레잉게임(MMORPG)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경쟁자가 없고 충성심 높은 고객군 유료화 아이템 구매를 늘리면서 가입자당 매출 (ARPU)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 핵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추세를 지속한다면 올해 리니지1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니지1 이외에는 지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끈 아이온이 여전한 트래픽과 매출을 달성했고 블레이드앤소울 중국서비스도 1주년 기념 이벤트 효과에 힘입어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마케팅 비용은 NC 야구단의 외국인선수 재계약 관련 인건비와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참여 탓에 전분기 대비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11일 실적을 발표하는 엔씨소프트는 넥센과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도 추가 입장을 내놓을 전망이어서 엔씨소프트의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은 엔씨소프트 측에 주주제안 공문을 발송해 김택진 대표이사를 제외한 다른 이사의 교체 혹은 추가선임이 발생하는 경우 당사가 추천하는 후보의 이사 선임, 실질주주명부의 열람 및 등사를 제안했고 오는 10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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