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새해 들어서도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형마트가 설 대목을 앞두고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놓으며 매출 증대에 나서고 있다.

9일 대형마트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1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17%가량 감소했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과 함께 지난해 설 연휴가 올해보다 이른 1월 말에 시작돼 설 선물세트 매출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설 선물세트 관련 매출이 신장률에 큰 영향을 미친 만큼 대형마트는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각양각색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이마트는 20대가 합리적 가격에 고급스러운 선물세트를 찾는 것에 착안해 버섯 선물세트 품목을 26가지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또한 4만원대 상품을 늘렸으며 이외에도 3만원~18만원까지 실속있는 세트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20대 버섯세트 구매자의 비중이 2013년 설부터 꾸준히 증가해 작년 추석에는 10.1%를 차치했다.

또한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장기 불황에도 지난해 이마트 버섯 매출은 4.5%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올해 설 세트 매출도 90.5% 신장 중이다.

홈플러스는 설 처음으로 크레이피쉬와 랍스터, 연어, 블랙타이거 등 세계 수산물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홈플러스 전체 수산물 내 수입산 매출 비중은 2010년 19.8%에서 지난해 41.1%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킹크랩은 전년 대비 167.5%, 랍스터 25.7%, 연어 35.0% 등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및 취향 변화에 맞춘 다양한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최근 구제역에도 축산물의 안전성을 보장받은 '진심 한우' 선물세트를 판매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진심 한우 인기로 소고기 선물세트 매출이 신선세트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1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가격과 함께 원하는 부위를 매장에서 즉석 맞춤 제작해 주는 점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명절 소고기 선물세트 매출의 60%가량이 냉장 선물세트인 것을 고려하면 설이 다가올수록 `진심 한우'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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